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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방글라 영화 부산영화제에

방글라시 영화 <텔레비전>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뉴 방글라데시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풍자영화. 종교관, 세대 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펼쳐진다.

방글라데시의 조그만 마을 미타누푸르. 마을의 지도자인 아민 파토와리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로, 일체의 이미지를 금기시한다.

어느 날, 초등학교 교사인 쿠마르가 TV를 사오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쿠마르의 집에 몰려든다.

쿠마르는 힌두교도이지만, 아민은 강제로 TV를 없애버린다. 하지만 TV의 매력을 알아버린 마을사람들은 이에 반기를 든다.

절망한 아민에게 유일한 희망은 하지(메카순례)를 떠나는 것. 그러나 그의 순례길은 곧 큰 어려움에 처하고 뜻밖에도 그가 가장 금기시했던 TV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

아민의 사고체계를 지배하는 것은 보수적인 이슬람주의로, 그 때문에 완고하게 현대문명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감독 모스타파 파루키는 이만의 완고함을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만의 완고함은 때로 극단적 신앙의 폐해를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사실 그 또한 가족을 사랑하는 나약한 노인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가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보여주는 행동들은 심각하기보다는 한편의 부조리극을 보는 듯하다.

이처럼 <텔레비전>은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풍자영화이다. 그것은 방글라데시에서 힘들게 독립영화의 길을 걸어온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재능과 열정이 빚어낸 성과이다.

 

 

한편, 여주인공인 띠샤는 13일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방글라데시 출국을 한다.

부산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되는 영광을 갖게 될 띠샤는 매우 흥분해 있다. 이런 영광스런 기회가 자기에게도 오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해 봤다며 현지 일간지에 소감을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