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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폭력 시위로 방글라데시 경제가 멍들어 간다.

폭력 시위로 

방글라데시 경제가 멍들어 가고 있다. 

 

 

방글라데시가 정정 불안에 글로벌 섬유산업 생산기지로 도약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렴한 인건비에 힘입어 섬유산업은 방글라데시 수출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이슬람 정당 지도자들이 최근 전범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뒤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일어나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방글라데시를 대체할 새 생산기지를 찾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글라데시 전범재판소는 1971년 독립전쟁 당시 집단학살 등 반인도주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최근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 지도자들 3명에게 사형이나 종신형을 언도했다.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올 들어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파업이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스(6,190원 -0 0%)코의 글로벌 비식품 조달·물류 담당 대표인 크리스토프 루셀은 “방글라데시는 사업하기에 좋은 곳이나 정치적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팀버랜드와 노티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VF의 바이트 가이세 조달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이미 방글라데시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는 바구니(방글라데시)에 얼마나 많은 계란을 담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웃국인 인도는 방글라데시를 선망의 눈길로 바라봤으나 이제는 그런 상황이 변했다고 WSJ는 전했다.

인도 의류수출진흥협회는 지난 4개월간 방글라데시에서 인도로 주문선이 바뀐 규모가 약 5억 달러(약 5600억원)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중국도 당분간 세계 섬유산업의 생산기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 많은 국가가 저렴한 인건비로 중국의 대체국으로 떠올랐으나 정치적 불안정·열악한 인프라 환경·잦은 파업과 복잡한 근로법 등이 이들 국가의 생산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나이키의 경우 2011년 당시 896개에 달하던 공장이 현재 8곳에 불과하다. 중국의 고임금을 피해 새로운 생산기지로 삼은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정치불안과 인프라 부족, 반복되는 파업, 복잡한 노동법 등의 장애 탓이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소재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의 전문이사인 아산 만수르는 "(의류납품)주문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다음달 정치 격동의 부정적인 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기지를 찾기 힘든 만큼 의료업체들이 당장 발을 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