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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코트라 경재 뉴스

방글라데시, 중국 시공사 ‘실종 사건’

방글라데시, 중국 시공사 ‘실종 사건’

- 프로젝트 초저가 수주 후 배짱 작전 -

- 중국 업체 기피해도 배제방법 없어 전전긍긍 -

 

 

다카 -치타공 고속도로 확장 프로젝트 지연, 주범은 중국 시공사

당초 2012년 말 완공 계획이었던 방글라데시 '경제동맥' 다카-치타공 고속도로의 기능 개선을 위한 4차로화 사업이 계속 지연디고 있어 2013년 상반기 기준 공정률은 23%에 불과한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사업개시에도 실제 시공업체가 결정된 것은 2010년에 이루어졌으며 193km, 10개의 공사 구간 중 7개 구간을 중국 국영기업인 Sino-Hydro가 수주했으나 실제 착공은 2011년에야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당초 2012년 말 예정이었던 공사 완료시점은 계속 연기, 2014년 말까지 미뤄졌으나 현 공정율을 감안할 때 달성 가능성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언론에 따르면 4차로 확장사업 지연의 가장 큰 요인은 시공사인 Sino-Hydro의 계약 미이행으로, 이 회사는 이미 수개월 째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라고 한다.

 

동맥경화 심각한 다카-치타공 고속도로

230km의 다카-치타공 고속도로(Dhaka- Chittagon Highway)는 수도 다카와 제1 무역항 치타공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도로(한국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이다그러나 고속도로라는 명칭에도 실상은 왕복 2차로 국도에 불과, 경제 동맥으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진입 통제(access control)가 되지 않아 도로로 오토바이, 삼륜택시(오토릭샤), 인력거(릭샤)가 대형 화물 트럭과 함께 달리며 사람도 일상적으로 횡단하고 있다. 그래서 통상 편도 이동에 6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정체가 있을 경우 8~10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빈번하다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4차로화 사업을 개시했으나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다카-치타공 고속도로 모습

 

 

                     주: 왕복 2차로에서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를 추월하자 삼륜택시가 갓길로 피하고 있음

자료원: www.dhakamirror.com

 

중국 시공사 배짱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진퇴양난

현지 업계는 Sino-Hydro사가 초저가로 수주한 후 이에 맞춰 시공이 불가능해지자 공사비 상향조정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총 공사비는 계획 단계에서는 217억 타카였으나 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최근 298억 타카로(1달러≒77타카) 상향조정 되었다업계 관계자는 Sino-Hydro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전직 정부 고위관료가 이와 같은 전략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관료는 파드마 대교 건설 관련 부정부패로 사직한 인물이다.

중국 시공사 배짱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원칙적으로는 이러한 지연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계약을 취소하고 PB(이행보증금)를 회수한 뒤 새로운 업체를 선정해야 하나 이미 공사기간이 크게 지연돼 다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기가 곤란하며, Sino-Hydro의 행동자체가 이 공사의 수익성이 나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신규 업체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할것으로 보인다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비정상적인 계약에는 대규모 부정부패가 연계돼 있는 점도 정부측의 강력한 조치를 막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방글라데시 정부가 중국 정부를 통해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결국 공사비를 대폭 인상시키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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