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한 몸 공유한 결합 쌍둥이’ 방글라데시에서 탄생 화제

 

한 몸 공유한 결합 쌍둥이 방글라데시에서 탄생 화제

 

방글라데시에서 ‘한 몸을 공유하는 쌍둥이’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방글라데시 브라만바리아에 있는 병원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여아가 제왕절개술로 태어났다.

이들은 머리를 제외하고 한 몸에 양팔, 양다리를 완전히 공유한 결합 쌍둥이다.

아이들은 태어난 직후 호흡기에 문제가 있어 수도 다카에 있는 방글라데시 최대 병원의 중환자실로 이송됐으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부친인 미아 자말은 자신의 딸들을 봤을 때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딸들은 완전히 발달한 두 머리를 갖고 있었다. 두 입으로 분유를 마시고 두 코로 호흡하고 있다”면서 “아이들과 산모 모두 무사한 것에 알라 신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아기가 태어난 의료기관의 이사장은 초기 검사에서 아기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신체 기관이 오직 1명분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가 두 개인 것을 제외하고는 그 외 신체 기관과 팔다리는 일반적인 신생아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결합 쌍둥이는 의학용어로 ‘두 머리 옆쪽 결합’(dicephalic parapagus)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몸의 어딘가가 붙어있는 샴쌍둥이와 다르다.

이런 결합 쌍둥이는 태어날 확률이 5만에서 10만 분의 1로 극히 낮다고 국제 학술지 ‘가족과 생식 건강’(Journal of Family and Reproductive Health)에서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결합 쌍둥이의 60%는 태어나기 전이나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사망한다.

이번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은 현지에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병원으로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다.

 

 

한 몸 공유한 결합 쌍둥이 방글라데시에서 탄생 화제한 몸 공유한 결합 쌍둥이 방글라데시에서 탄생 화제

예전부터 방글라데시나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는 이런 신체 이상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살아있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병원 관계자인 카우사르는 “도시 전체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그중 일부는 인근 여러 마을에서 온 수천 명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아기를 다카로 옮긴 것은 좋은 생각이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군중을 통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의 부친은 낮은 임금으로 겨우 먹고사는 농장 노동자로 추가 병원비가 필요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는 “딸을 생각하면 슬프다. 그들은 가난한 남자에게서 태어났다”면서 “심지어 난 아내의 병원비도 없다”고 말했다.

 

결합 쌍둥이는 똑같은 신체와 기관을 공유하므로 이들을 샴쌍둥이처럼 분리할 수 없다.

머리가 두 개인 결합 쌍둥이는 수정란 세포가 완전히 분할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달이 이뤄진 것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며 대부분 남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인도에서도 머리가 두 개인 아기가 가난한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 아기는 20일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2008년 키론이라는 이름의 결합 쌍둥이가 태어났었다. 하지만 그 아이 역시 얼마 뒤 사망했다.

결합 쌍둥이는 서양권에도 사례가 있다.

2009년 영국 포츠머스에서는 리사 체임벌린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한 몸을 공유한 쌍둥이 조슈아와 제이든을 낳았다. 조슈아는 죽은 채 태어났고 그의 형제는 태어난지 32분 만에 리사 품에서 죽고 말았다.

또 미국에서도 결합 쌍둥이가 있는데 아비가일과 브리타니 헨셀라는 자매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았다. 이들은 오프라 윈프리 쇼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출 : dailymail, now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