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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방글라데시서 힌두 사제 참수돼…IS "우리가 했다"

방글라 정부 "IS 무관"…국내 이슬람주의 단체 조직원 체포·조사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의 한 힌두사원에서 힌두교 사제가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잔혹하게 살해됐다.

22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방글라데시 북부 판차가르에 있는 데비간지 힌두 사원에서 수석 사제인 조게시와르 로이(50)가 괴한 3명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괴한들은 사원에 침투해 폭탄을 터뜨리고 신도들을 향해 총을 쏜 뒤 흉기로 로이를 참수한 뒤 달아났다. 이 공격으로 로이가 숨진 것 외에 신도 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고 테러감시단체 SITE는 전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공격과 IS의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오히려 이번 공격의 배후에 방글라데시 자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가 있는 것으로 보고 JMB 소속원 2명과 이슬람주의 정당 자마트-에-이슬라미 당원 1명 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지난해 11월 북부 보그라 지역의 시아파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등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외국인과 소수 종교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에 IS가 활동하고 있지 않다며 이들 공격이 자국내 극단 이슬람주의자 소행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방글라데시 경찰은 20∼21일 또다른 국내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 '안사룰라방글라팀' 은신처를 급습해 폭탄 20발과 원료 등을 압수하고 조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사룰라방글라팀은 세속주의 성향의 블로거 여러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