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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샤바 의류공장 붕괴 참사 사망자 7일 현재 677명

샤바 의류공장 붕괴 참사 사망자 6일 현재 677명으로 늘어

 

 

 

 

6일 희생자 수는 677명을 기록했다. 하루만에 50명이 늘었다.

5일 집계 때 보단 622 명이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샤바 의류공장 건물 붕괴사고 현장은 아직도 여전히 아수라장이다. 지난 3일 당국은 실종자 수가 10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후 발견된 사체만도 이미 이를 훌쩍 넘겼다.

다카 외곽 사바라에 위치한 라나 플라자 건물주 모하메드 소헬 라나는 30세의 젊은 기업인이자 갱스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역의 실력자였다. 그는 집권당 청년조직의 지역총책이기도 했다. 그는 라나 플라자의 부지와 건물을 매입할 때부터 이런 영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처음부터 부실하게 지어진 5층짜리 건물을 3층이나 더 증축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런 배경 때문에 가능했다.

 

부실건축에 3층 증축까지… 정전 후 발전기 가동 후 ‘폭삭’

 

그는 건물이 붕괴된 24일 “안전하다”며 3천여 명의 노동자들을 사지로 밀어 넣었다.

건물 벽에는 곳곳에 이미 큰 금이 가 있었다. 안전관리관이 건물 붕괴 위험을 경고한 뒤였다. 경찰은 건물을 비우도록 했다. 2층에 들어있던 은행 직원들은 붕괴 위험 때문에 모두 철수했다. 그런데도 건물주 소헬 라나는 “건물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공장주들은 건물로 들어가기를 주저하던 노동자들에게 “당장 들어가 일하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건물은 어이없이 무너져 내렸다. 건물이 무너지자 건물주 라나는 인도로 도피하려다가 나흘 만에 국경지대에서 체포됐다.

사바라 안전감독관 압두르 라자크 칸도 살인 혐의로 고발됐다. 그는 안전감독관으로 라나 플라자의 붕괴를 경고한 인물이다. 그런데도 그가 구속되고 살인 혐의로 고발당한 까닭은 그가 오래 전부터 건물주와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5층이던 라나 플라자를 8층으로 증축하는 과정에서 자문과 설계를 맡았다. 그는 건물 붕괴를 건물주와 공장주에게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물주와 공장주 말은 다르다. 그가 “아직은 괜찮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벽돌 콘크리트 구조의 라나 플라자는 불량 건축자재를 쓰는 등 처음부터 부실 시공됐다. 사바라 시장이 직접 건축 인가를 내주는 등 특별한 배려가 있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흔한 일이다. 게다가 당초 5층에서 8층으로 3개 층이 더 증축됐다. 부실 시공된 8층짜리 건물은 무거운 공업용 미싱 기계들의 무게도 무게지만 그 ‘진동’을 견뎌낼 수 없었다.

지난달 24일, 전기가 끊기자 건물 관리인은 옥상에 설치된 육중한 발전기에 시동을 걸었다. 그렇잖아도 납기에 쫓겨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도 작업을 강행하고 있던 공장의 기계를 한시라도 멈출 수 없었다. 육중한 발전기의 가동과 함께 일시에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미싱 기계들의 진동은 한 순간에 취약한 8층짜리 건물을 폭삭 주저 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