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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정부 여당 내년 1월5일 총선 강행, 반정부 시위 과정 114명

 

 

 

방글라데시에서 총선 문제로 여야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대부분의 야당이 불참하기로 한 내년 1월 5일 총선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재확인했다.

하시나 총리는 지난 19일 TV로 중계된 여당 아와미연맹 회의에서 "총선 절차가 시작됐지만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 총재 칼레다 지아는 '열차'를 놓쳤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국민당이 주도하는 18개 야당 연합체는 지난 10월 말 이래 총선을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중립적 인사들로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한 114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하시나 총리는 야당연합의 요구를 일축하고 여당 및 친여 정당 인사로 과도정부를 수립, 내년 1월 5일 총선을 실시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여야는 최근 들어 유엔 중재로 머리를 맞대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무런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

하시나 총리는 그러나 방글라데시국민당이 폭력을 중단하고 여야가 합의하면 내년 1월 총선으로 들어서는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중재하는 여야간 대화는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총선이 실시되면 야당 측의 불참으로 300개 지역구 가운데 154개에서 경쟁후보가 없어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자동으로 당선된다. 이에 따라 아와미연맹은 이미 127석을 확보한 상태다.

하시나 총리의 발언이 나오자 야당연합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새로운 총파업을 실시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두 차례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지아 총재와 하시나 총리 둘에게 이번이 마지막 총선이 될것으로 보며 이로 두분간의 사활을 건 '기싸움'을 벌이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