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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건화, 유럽·日 따돌리고 방글라데시 도로 연결 사업 수주

기술력의 건화, 방글라데시 대형 도로사업 따냈다

 

 

 

건화가 국내 최초로 1,000만달러급 고부가가치 ODA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ADB(아시아개발은행)가 자체적으로 평가를 한 사업으로 공정·투명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건화와 방글라데시 교통부는 ADB 재원으로 발주된 방글라데시 SASEC(South Asia Subregional Economic Cooperation- 남아시아소지역경제협력) 연결도로 사업에 대한 설계및감리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체결식은 건화 황광웅 회장을 비롯해 ▶Mr. Obaidul Quader, MP 방글라데시 교통부 장관 ▶Mr. M.A.N. Siddique 차관 ▶Mr. Mofizul Islam Raj Khan 도로청장 ▶이윤영 주 방글라데시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1,274만달러(142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의 북서쪽에 위치한 기존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아시안하이웨이 방글라데시 구간에 해당한다.

건화는 조이드푸르(Joydeypur)에서 찬드라(Chandra)를 지나 탕가일(Tangail)까지 총 연장 70km에 달하는 공사 구간과 인도와의 국경에 인접한 두 개의 도시 베나폴(Benapole)과 부리마리(Burimari) 지역에서 내륙항(Land Ports) 개선을 위한 설계・감리 컨설팅을 수행한다. 또한 기존 국도 500km에 대한 유지관리 감독도 담당한다.

 

SASEC은 보통 수원국에서 평가하는 기존 ODA사업과 다르게 ADB본사에서 기술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일체의 외적요인이 배제된 상태에서 기술력만을 놓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가 진행됐다. 특히 선진국형 사업자 선정방식인 QCBS(기술-가격 종합평가방식)를 적용하면서 기술점수를 90%나 배정한 점도 눈에 띈다.

 

결국 건화+KCI+ICT(인도) 컨소시엄은 ▶Japan Oversea Consultants(일본) ▶IMC Worldwide Ltd.(영국) ▶Hill International N.V(네덜란드) 등 세계 정상급 엔지니어링사와 경쟁해 기술력만으로 이번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우선협상자 선정일은 지난해 6월이고, 1,2차 계약협상을 통해 이달 12일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1,000만 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 ODA 엔지니어링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한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ADB는 SASEC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면서 특히 ▶에너지∙전력 분야 ▶수송 분야 ▶교역∙투자 분야 등의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SASEC 연결도로 사업이 많은 조명을 받았던 이유는, ADB가 기술제안서를 직접 평가한데다가 향후 이번 프로젝트를 모델 사업으로 삼아 후속 사업을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분야인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지원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수주는 한국이 '두뇌를 수출하는 시대'를 열고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황광웅 건화 회장은 "이번 도로 사업의 수주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기술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그동안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EDCF나 KOICA가 주도하는 사업에 집중해 왔는데 이제는 ADB, WB 등 MDB 발주 사업과 해외 재정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점차 전환시켜야 한다. 따라서 기술력이 바로 해외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ASEC 연결도로 노선도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사, 방글라데시서 연달아 수주 따내

우리 엔지니어링 업계 진출의 불모지였던 방글라데시에서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회사들의 잇따라 수주계약을 따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방글라데시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국내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지난해부터 수주에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인 건화는 지난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총 142억원(약1274만달러) 규모의 도로망 설계와 시공감리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가 방글라데시에서 프로젝트 수주를 따낸 것은 지난해말 선진엔지니어링사가 프로젝트 수주를 따낸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특히 이번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한 사업을 수주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로부터 프로젝트 수주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진학 코트라 다카무역관장은 “사업의 규모와 중요성을 감안하여 입찰서 평가를 아시아개발은행 본사에서 직접 수행했다”라며 “일본 및 유럽 업체와의 경쟁에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기술력 평가로 우위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DB의 ‘남아시아소지역경제협력(South Asia Subregional Economic Cooperation·SASEC)을 위한 도로망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 조이드푸르에서 탕가일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확장과 2개 내륙항의 설계·감리, 국도 유지보수 감독 등 다양한 과제로 구성돼 있다. 해당 수주는 시공이 아닌 엔지니어링(타당성조사·마스터플랜 수립·설계·감리 등) 프로젝트로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소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앞으로 대규모 고부가가치 사업을 전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