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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방글라데시 소요사태로 한 달 새 50여 명 사망

 

 

 

방글라데시에서 새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폭력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지난달 5일부터 모두 50여 명이 사망했다.

3일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동부 꾸밀라에서는 괴한이 던진 화염병에 수도 다카로 가던 야간버스가 불타 승객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야당 BNP 대표인 칼레다 지아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5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총선은 공정성이 없어 선거를 새로 해야 한다며 지난달 5일 지지자들에게 전국의 도로, 철도, 수로를 마비시키는 어보롣(교통봉쇄)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BNP 등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중립정부 구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선에 불참했다. 그 결과,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이끄는 여당 아와미연맹과 친여 정당 후보만으로 선거가 진행돼 전체 300개 의석 가운데 아와미연맹이 234석을 차지했다.

 

지아 대표는 총선을 '민주주의 학살'이라고 부르며 새로 선거할 것을 주장했지만, 하시나 총리는 "국민이 선거에 신뢰를 보냈다"며 다음 총선은 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9년에 치러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사법당국은 2일 지아 대표를 살인과 방화 교사 혐의로 조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지만, 경찰은 선뜻 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폭력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여·야당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아직 별다른 대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야당이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 군부가 개입하는 것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교민과 출장자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교민은 다카를 중심으로 1천600여 명이 살고 있다"며 "교민의 직접 피해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시위 상황을 휴대전화 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홈페이지를 이용해 전파하며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까 시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