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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생활정보/시장ㅣ슈퍼ㅣ생필품

생필품을 위한 시장보기

시장 보기

 

다카 내에 한국의 중소규모 마트 정도의 매장 면적과 시스템을 갖춘 중 소형 마켓들이 여러 곳에 있다.

그곳에 가면 비교적 편리하게 한국처럼 식료품 및 잡화 등의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의 크기, 위치 등으로 인한 가격인상 요인이 있어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

그래서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마트의 정찰제 판매 가격을 미리 알고 가면 좋다. 그 보다 조금 싸게 사야 적정 가격에 산 것이다. 또한 벵갈어 숫자를 알고 가면 좋다.

대부분의 재래시장 상인들도 영어로 숫자를 말 할 수 있지만 벵갈어로 가격을 제시했을 때 우리가 못 알아 들을 경우 현지 물가를 모른다고 생각하여 터무니 없이 높은 값을 제시해 흥정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 곳만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여러 곳을 둘러 보고 가격 흥정을 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시 장

굴산-1 마켓 (굴산 액넘버 마켓)

  굴산 1에 위치하고 있어 굴산 액넘버 마켓으로 불린다. 1층에는 농수산물을 파는 재래시장과 부엌용품, 가구들을 파는 가게들이 주류를 이루고 2층에는 수입식품들과 여러 가지 잡화들을 판매한다.

이곳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재래시장이어서 아침에 가면 신선한 먹거리를 고르는 한국인 주부들을 많이 볼 수 있고 가끔 북한 사람, 중국 사람들이 시장 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만큼 한국 식품들과 중국 식품들이 계속 굴산 액 넘버 마켓에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한인들이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 이곳에 오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때문이기도 하다. 일명 '자판 짜울 (일본 쌀)' 이라고 불리는 이 쌀은 모양과 맛에 있어서 거의 한국 쌀과 같아서 대부분 한인들이 즐겨 찾는다.

수확 시기에 따라 가격이 10kg 600tk에서 2,000 tk까지 올라간다. 쌀 뿐만 아니라 배추, 두부, 콩나물 등 한국 야채와 오징어, 갈치, 바닷게와 같은 바다 생선도 있다.

 

특히 김장철인 1월과 2월에는 한국인을 위해 특별히 배추를 재배하여 주문 판매하는 가게도 있으니 이때에 김장을 넉넉히 담궈 두면 채소가 귀한 여름에도 김치를 먹을 수 있다.

  재래 시장 안쪽에는 한국 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Tara General Store' 라는 가게가 있다, 현지인이 주인이지만 한국 가게처럼 고추장, 된장, 간장 등 많은 한국 식품을 갖추고 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 라면 같은 식품은 유통기한이 있어도 쉽게 냄새가 나므로 잘 살펴보고 구입 해야 하고 간혹 된장 색깔도 검게 변색되어있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참고하기 바란다.

  재래 시장의 정면 입구 맨 뒤쪽으로 가면 또 다른 입구가 있는데 초입부터 닭 냄새로 불쾌감을 조성하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면 신선한 큰 바다새우와 도미 같은 흰살 생선이 많이 있다. 겨울철에는 싱싱한 흰살 생선을 사다가를 떠먹는 한인들도 더러 있다.

 아침 8시가 되면 본격적으로 가게들이 영업을 시작하므로 싱싱한 먹거리를 구입하기 원한다면 오전에 가서 좋은 물건들을 고르기를 권한다.

  굴산 액넘버 마켓 2층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많다. 미처 한국에서 준비 해 오지 못했더라도 아이들 수영복, 팬티, 가방, 장난감 등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 천천히 돌아보고 물어보면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2층 매장을 구경하다가 왼쪽 안으로 들어가 보면 숨은 진주 같은 수입 식료품 가게들이 있다. 냉장 식품인 소세지, 치즈, 딸기잼, 참치, 스파게티, 각종 소스 등 세계 곳곳에서 수입된 제품들을 도매가격으로 살 수 있다.

실제로 일반 대형 마트와 값을 비교하면 대부분의 물건 값이 30~ 50tk 이상 차이 난다. 도매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모든 가게들이 더 이상 흥정을 잘 안 하려고 하지만 여러 가게를 들러보고 흥정을 하면 5tk 정도 더 깎아주기도 한다.

알뜰한 주부 9단들에게는 편리한 대형 마트 보다 좀 더 고생스러운 이곳에서의 장보기가 더 즐거울 것 같다.

 

 

굴산-2 마켓 (굴산 두이 넘버 마켓)

  굴산 2 DCC 마켓이라고 하면 현지인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안내한다. 굴산 2사거리에 가깝게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큰 ㄷ자 모양의 건물 1층의 좌우 코너에 2개의 큰 슈퍼마켓이 있다. 값은 다소 비싸지만 대부분의 수입 식료품을 구할 수 있고, 잘 손질 된 고기도 구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이 건물의 2층에는 유난히 양식진주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한국의 친지와 친구들에게 사다 줄 선물이 필요하다면 양식진주 목걸이를 골라보자. 한국에서 살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진짜 진주목걸이를 살 수 있다. 알이 작은 목걸이는 400TK 정도면 살 수 있고, 굵고 빛 좋은 진주 목걸이라고 해도 2500TK 이하로 살 수 있으므로 터무니없이 바가지 씌우는 가게 주인들과 흥정을 잘 해서 많이 깎아야 한다.

  DCC마켓 가기 바로 전 골목으로 들어

가면 재래시장도 있다. 굴산 근교에 살면서 굴산 1 마켓에 갈 시간이 없거나 차량이 없을 경우 이곳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된다. 비록 굴산-1 만큼 한국 야채가 다양하지 않고 바다생선을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싱싱한 일반 야채와 과일이 풍성하다. 특히 이곳 생선 가게들을 둘러보면 힘차게 꿈틀거리는 가물치를 거의 매일 아침마다 볼 수 있다. 더위에 지치고 허약해 질 때 살아있는 가물치 한두 마리를 사다가 푹 고아서 매일 국물을 한 그릇씩 마시면 며칠 이내에 회복된다고 한다. 보신탕 없는 나라에서 한번쯤은 몸보신을 위해 시도해 봄직도 하다.

 

 

꿀리 : -

시장 볼 때 따라다니면서 물건을 들어주는꿀리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시장을 볼까? ‘꿀리들은 대부분 10세에서 20세 미만의 남자 아이들인데 큰 바구니를 들고 시장 볼 때 옆에 따라다니면서 물건을 들어주며 팁을 받아 생활한다. 20kg도 넘는 무거운 물건들을 바구니에 담아 머리에 척 하고 이고서 쇼핑하는 주부들의 양손 역할을 대신 해 주니 꿀리 없는 시장은 앙꼬 없는 찐빵 격처럼 꼭 필요한 존재다. 차에까지 안전하게 잘 갖다 주면 수고비로 20~ 30TK를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