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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방글라데시에 의류매장 진출

유니클로, 방글라데시에 의류매장 진출

 

5일 다카에서 문을 연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의류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일본 소매업체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운영하는 의류업체인 유니클로가 5일 다카에서 매장2곳을 개설했다.


중저가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글로벌 브랜드로선 세계 최초로 7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의류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이 시장에선 약 3000만명이 중산층을 형성하고 있다.

 


 

◆ 중산층이 목표 고객


90평방미터의 유니클로 다카 매장은 전 세계의 일반적인 유니클로 매장과는 사뭇 거리가 멀다. 매장 안에 비치된 의류는 대부분 남성복이다. 방글라데시 여성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도로 아직까진 전통의상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의 많은 대학생들은 유니클로 브랜드가 낯설다. 이들은 거리를 오가며 이번 주 초 개장 준비에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유니클로 매장 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계속 들여다봤다.


25세의 이공계 대학생인 잠세드 로빈은 상품 가격이 제시된 카탈로그를 살펴보며 "밖에서 보니 매장이 아주 근사하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매장에선 슬림형 청바지가 5%의 지방세가 붙기 전 가격 기준으로 990다카(약 1만4500원)다. 또한 반팔 티셔츠는 890다카(약 1만3000원) 선이다.


이 상품들이 아직 규모는 작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것이다.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월 38달러(약4만3000원)를 버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겐 이 정도 가격도 벅차다.


유니클로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티셔츠가 일반 시장에서 팔리는 상품보다 약 20~30% 비싸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 초기 투자 수익금은 지역 빈곤 퇴치에 재투자될 것


유니클로는 방글라데시에 약 46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 초기 투자에는 현지 은행인 그라민(Grameen)이 소액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초기 수익금은 이 지역의 빈곤 퇴치 기금으로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니클로의 현지화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는 '그라민 유니클로 주식회사'의 지분 99%을 소유할 예정이다. 나머지 1%는 '그라민 헬스케어 트러스티'가 소유하게 된다.


이번에 동시에 개장된 유니클로 제2매장은 다카 교외 중산층 거주지에 위치하며 규모는 제1매장보다 약간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