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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방글라데시서 교수형 받은 범죄인…4년동안 한국생활

방글라데시에서 살인을 저질러 사형을 선고받고 국내로 도피해 4년간 생활한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9년 10월 한국에 들어와 2010년 10월 불법체류자가 된 방글라데시인 A(39)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9년 4월 방글라데시의 한 사원 앞에서 친구 14명과 함께 총과 칼 등의 흉기로 한 시민을 살해해 2005년 8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현지 브로커에게 5000여달러(약 537만원)를 주고 한국 비자를 발급받아 2009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주방보조원 자격으로 국내에 잠입했다. 그는 체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2010년 10월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법무부가 이를 거부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이후 그는 추적을 피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전전하며 공장이나 음식점 등에서 일했다. 지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고 수차례 번호를 바꿔가며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방글라데시 경찰청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최근 경기 포천시 가산면의 공단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본국으로 강제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