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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은… 내가 입은 ‘노스페이스’ 생산기지였네

한겨레 [심층 리포트]

영원무역은… 내가 입은 ‘노스페이스’ 생산기지였네

작년 매출 1조5300억 올린 대기업

1974년부터 경기 성남시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미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에게 스포츠 의류를 납품하기 시작한 영원무역은 1980년 처음 방글라데시에 진출했다. 1980년 7월 지분 49%를 갖는 조건으로 15만달러를 투자해 치타공에 영원방글라데시(YOB Ltd)라는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했다. 합작 파트너와의 갈등으로 1987년 지분을 뺐다. 이후 자본금 50만달러를 투자해 치타공 수출가공공단(CEPZ) 안에 단독법인을 설립했다. 그 뒤 다카와 치타공에 잇따라 공장을 설립했다. 1999년에는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치타공 땅 500㏊를 1400만달러에 매입해 최초의 민간 수출가공공단(KEPZ)을 조성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의류·신발 등 17개 생산법인과 1개 항공사를 운영하며 약 6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최대 외국인투자기업,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꼽힌다.

 

 

노스페이스 패딩점퍼를 입은 고등학생들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한겨레21 김정효

 

 

 영원무역은 우리나라에서도 시가총액 기준 100대(코스피 기준) 기업이다. 8월22일 기준 시가총액이 2조3662억원(주가 5만3400원)으로 전체 95위에 이른다. 영원무역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영원무역홀딩스(그룹 지주사)도 시가총액이 1조1249억원(주가 8만2500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143위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해 1조5300억원(연결 손익계산서 기준)의 매출을 기록한 대기업이다. 국내외에 40개가 넘는 계열사가 있다.

영원무역의 최대 바이어는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브이에프시(VFC)다. 세계에서 판매되는 노스페이스 제품의 약 40%를 영원무역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이키, 퓨마, 엥겔베르트슈트라우스, 랄프로렌 등도 주요 바이어다.

유신재 류이근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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