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브라마푸트라 강에서 목욕하는 '아스타미 스난' 축제
방글라데시 사건 사고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에 수만 명의 군중이 몰리면서 최소 10명이 압사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방글라데시 힌두교도들은 이날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나라얀곤즈 랑갈반드의 브라마푸트라 강에서 목욕을 하는 '아스타미 스난'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랑갈반드로 모였다. 인도와 네팔에서 온 순례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경찰 700명을 배치해 순례객들을 10여 군데로 나눠 목욕하도록 유도했지만,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며 구체적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락스미 라나 사하는 "갑자기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이 짓밟히는 모습을 봤다"며 "고지대로 달려가 목숨을 건졌지만 혼란한 가운데 조카를 잃어버렸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또 다른 순례객은 "물에 들어갔다 나온 나이 든 순례객들이 젖은 옷 때문에 빨리 움직이지 못해 밀려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는 1억6천만 인구 가운데 이슬람교도가 80% 이상이지만 힌두교도도 10% 정도 거주한다.
방글라데시 힌두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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