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방글라데시서 힌두교 사제 또 피살

방글라데시에서 힌두교 사제가 괴한들의 습격에 목숨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방글라데시에서 힌두 수도원 근무자인 리띠아란잔 판데(60)가 괴한들의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 무장세력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이 많다"며 "하지만 어떤 집단도 자신들이 배후였다고 밝히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일이라 목격자도 없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7일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이 괴한 3명에 의한 세속주의 활동가 대학생의 살해를 규탄하면서 범인 체포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 남성의 직장동료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하고 여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한 세속주의·자유주의 성향의 블로거, 종교인 등이 피살되는 사건이 최근 몇 달간 이어졌는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며 "판데는 아침 산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수도원에서 40년을 근무한 직원으로, 다른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는 1억60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90%가 이슬람교도이며, 나머지가 힌두교(8%), 불교·기독교(2%) 등 소수 종교를 믿고 있다. 힌두교와 기독교 등 소수 종교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7일 방글라데시에서는 힌두교 사제 고팔 강굴리(70)가 괴한들의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앞서 5일에는 고위 경찰 간부 바불 아크테르의 아내인 마흐무다 카남 미투가 이슬람 무장세력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

 

1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북쪽 20㎞에서 열린 연례 이슬람대회에 참가한 무슬림들이 이마를 땅에 대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참가 인원이 세계 최대 규모인 이 대회는 1960년대부터 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