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 방글라데시에 가기 전에 해야 할 예방 접종
방글라데시에서는 장티푸스가 우리나라에 비해 흔하므로 장티푸스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우리 나라 보건소에서 장티푸스 예방 접종 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장티푸스 경구용 백신을 구할 수도 있는데 한 알씩 3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다음으로 A 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이전에 A형 간염에 걸린 적이 있다면 필요하지 않으나 A 형 간염에 걸린 적이 없는 어린이나 어른은 접종이 필요하다. 이는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그 외에도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하기도 하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다.
· 방글라데시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
방글라데시는 한국에서는 드문 뎅기열과 장티푸스를 주의해야 한다. 또 치타공 및 미얀마 접경 지역의 경우에는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도 있다. 그렇지만 다카에서는 한 번도 한인 중에 말라리아에 걸린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뎅기열과 장티푸스는 둘 다 특징적으로 최소 일 주일 이상 지속되는 열이 나며 뎅기열의 경우는 심한 전신 통증이 특징이고, 이외 피부 홍반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예방법은 없다. 치료방법 또한 특별한 약이 없으며 혈소판 감소증에 주의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대부분의 경우 한 달 이내에 회복이 된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을 경우 생기게 되며, 장티푸스의 치료로는 항생제를 주사 내지는 경구로 복용하게 된다. 장티푸스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이질이나 콜레라와 같은 질병은 이제 방글라데시에서도 환자가 거의 없으며 한인 분에게 생긴 경우는 거의 없었다.
·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플 때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설사 및 복통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부분의 설사는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여행자 설사에 의한 것이다. 이는 장점막이 다시 재생되는 2-3일 이내에 아무런 치료 없이도 회복이 된다는 의미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oral saline (소금, 설탕 등의 성분으로 전해질을 공급함)을 물에 타서 먹으면 더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설사가 있을 때에도 부드러운 음식 (죽이나 미음)을 부담되지 않게 섭취하면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서 설사가 있을 경우는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성 설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Ciprofloxacin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복용 방법은 Ciprofloxacin 500mg 하루 두 번 식후에 복용한다. 그러나 이 때에도 더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이다.
한편 배 아픈 증상이 아주 심할 때는 항경련제(항콜린제)를 복용해서 복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Buscopan 이나 Hyoscine 과 같은 약들이 있으나 이 약은 복통이 아주 심할 때에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한국에서 가져와야 할 약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방글라데시에서도 웬만한 약은 다 구할 수 있다. 외국에서 수입한 약은 값이 좀 비싸지만 이곳 현지에서 제작한 약도 약효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이곳 약이 마음에 놓이지 않거나 계속 복용했던 약이 있다면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흔한 소화제나 멀미약, 반창고(현지 반창고는 품질이 나쁘기 때문. 모기 물렸을 때 붙이는 것은 이곳에 없음), 유산균제제(설사 났을 때 먹는 비오비타, 비오티스 등), 설사약(정로환, 스멕타 등) 등은 이곳에서 구하기 힘들므로 가져오는 것이 좋다.
· 방글라데시에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
설사병을 예방하려면 오염되지 않은 물과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반드시 끓인 물이나 정수된 물을 마시고,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방글라데시 현지 음식점에서 먹는 음식도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음식이 잘 상하고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여름철에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 뎅기열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론 방글라데시에서 모기에 안 물리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특히 뎅기열이 많은 여름철에는 낮 시간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장이나 모기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는 우리나라처럼 감기가 유행하므로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하고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건기에는 먼지가 많으므로 호흡기 질환 (기관지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이 있는 분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목이 아프고 감기에 걸렸을 때
일반적으로 목 감기라고 불리는 인두염(혹은 편도선염)인 경우에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가글링(현지에서는 Lister Oral Wash 혹은 Listerine oral wash를 구할 수 있음)을 하고 잘 쉬면 대부분 3-4일안에 낫는다.
하지만 열이 나고 편도선이 많이 붓거나 편도에 심한 염증 소견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Amoxicilline 500mg을 하루 두 번, 4-5일 정도 복용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 소염제 (타이레놀-현지에서는 paracetamol 500mg 하루 2-3회 복용, 혹은 Ibuprofen 200mg 하루 2-3회, Diclofenac 50mg 하루 2-3회 복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약이 있음.)을 복용하기도 한다.
· 감기에 걸린 후에 귀가 아파 중이염을 걱정할 때
감기 후에 귀가 아픈 증상이 심한 경우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고막을 진찰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고막에 염증소견이 보이면 중이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항생제 점이액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음식을 먹은 후 온 몸에 두드러기나 나고 가려울 때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음식물 속의 미생물에 의한 독소 때문에 생기는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때 식중독이라고 한다. 치료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낫게 된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후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운 경우 식중독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식품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cetrizine 10mg 하루 두 번)제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기침이 오래 지속될 때
감기에 의한 기침은 열이 없거나 미열이 있으면서 대개 1주나 2주 이내에 좋아진다. 하지만 기침이 지속될 때는 천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감)은 없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위식도 역류는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병들은 감기와는 다른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천식의 경우 숨쉴 때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과거 천식이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천식으로 진단되면 기관지 확장제 및 steroid성분의 흡입기 사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후비루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거나 감기 후 광대뼈 주위가 아픈 부비동염(축농증) 등에 의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목을 자극해서 생기는 기침을 말한다. 이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 복용이 필요하고 축농증의 경우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의 경우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및 가슴이 쓰린 증상 등의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위식도 역류를 일으키는 음식(커피, 술, 담배, 초콜릿 등등)이나 밤늦게 먹거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을 교정하고 위산 분비 억제제(일반적으로 Proton Pump Inhibitor라는 종류의 약, Omeprazole 20mg 하루 두 번)을 복용하면 좋아진다.
또 드물지만 3-4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과 열(특히 밤에 열이 날 경우), 객담,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으로 결핵이 의심될 경우 흉부 엑스선 검사 및 객담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결핵이 확진 되면 6개월 이상의 항결핵제 복용이 필요하다.
· 방글라데시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드물긴 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 진단이나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가까운 태국이나 싱가포르로 후송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SOS라는 응급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과 협조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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