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BPW 골드 어워드 수상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영원무역은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와 관계사인 영원아웃도어를 둔 글로벌 아웃도어 전문기업이다.
여성 근로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직원 400여 명 중 67%가 여성이다.
해외 근로자는 총 7만여 명으로 이중 68%가 여성이다.
영원무역홀딩스의 매출은 약 1조6443억원에 달한다(2014년 기준).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엘셀바도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현지화에 성공했다.
영원무역은 창업 때부터 여성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성기학 회장은 “의류회사다보니 여성의 능력이 회사에 더 큰 도움이 되더라.
여성 직원의 노력 여부에 따라 관리자도, 임원도 될 수 있다는 인재론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며 “수출 책임자인 이흥남 전무가 대표격”이라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1980년 업계 최초로 방글라데시에 해외 투자를 통한 대단위 생산 기지를 건설했다.
성 회장은 “우리가 방글라데시에서 6만명을 고용했다.
정부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준 기업”이라며 웃었다.
특히 무슬림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처음으로 여성 근로자를 채용해 현지 여성의 사회 참여에 물꼬를 틀었다.
방글라데시에선 여자아이들이 조혼과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다.
18세 이하 조혼율이 66%에 달하고 20%는 15세 이전에 어머니가 된다.
치타공 영원무역 공장의 경우 여성 인력의 사회 진출과 근무 환경 향상을 위해 70여 명의 의료팀과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 회장은 “회사에선 여성 근로자들에게 문맹 교육도 해준다.
남자 교육보다 여자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여성들을 잘 교육하면 가정과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치타공 일대가 사막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170만그루의 식목 사업도 벌였다.
다카에서 공장 내 폐수 처리 시스템을 만든 것은 친환경 기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를 축복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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