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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뉴스모음/방글라데시 뉴스

인도·방글라데시, 40여년 국경분쟁 종식

"베를린 장벽 붕괴와 같아"
모디 총리, 영토 손실 감수… 中의 남아시아 영향력 견제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40여년간 계속된 국경 분쟁을 집단 거주 지역 교환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방글라데시의 인도인 거주지는 방글라데시 영토로, 인도의 방글라데시인 거주지는 인도 영토로 인정해 국경을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양국은 4000㎞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0㎞는 국경이 확정되지 않아 자국 영토에 상대국 주민이 거주하는 상호 불법 점유가 문제가 돼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6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국경 협정 비준서를 교환하고 국경 분쟁을 매듭지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방글라데시인 1만4000여명이 사는 집단 거주지 51곳(총면적 28㎢)은 인도 영토로, 인도인 3만7000여명이 사는 집단 거주지 111곳(총면적 69㎢)은 방글라데시 영토로 국경을 확정했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거주지, 국적 선택권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이들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양국에서 모두 소외돼 제대로 된 공공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이 지역들은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분리 독립한 1971년 이후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 불분명한 국경을 사이에 두고 논란이 돼왔다. .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국경 협정을 독일 통일로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비유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정상은 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인도 북동부 도시들을 잇는 버스 노선 개통에도 합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가 영토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방글라데시와 국경 협정을 체결한 배경엔 전통적으로 자국의 영향력이 강했던 남아시아로 뻗어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전했다.